습지_Wet Land

습지는 자연과 인간의 환경이 만나는 곳이다.
 인간의 환경 중 가장 끝자락에서 자연과 뒤섞이며
 새로운 환경을 잉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땅과 물이 섞이며 만나는 곳에는 식물과 생물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품고 살아간다.
 수 천년 동안 서로를 담고 닮아가는 과정은
 무한한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에 대한 무한함을
 그리고 존중을 사진에 담아내기에는
 인간이 가진 시간과 기술이 너무 짧기도 하다.
 까만 땅과 하얀 하늘, 그리고 습지와 같이 호흡하며
 기대고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공간은 복잡하기도 하다.
 우리들에 의해 경외의 대상에서 정복의 대상으로,
 정복의 대상에서 보호의 대상으로 바뀌는 그대로의 자연은
 오늘도 침묵이다. 그 침묵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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